(출처-조선일보 2015.04.06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이병주 소설 '남로당' 3권 재출간]
박헌영·박갑동… 실존 인물 등장, 남로당 탄생부터 몰락까지 그려
- 이병주
소설 '남로당'에서 작가는 박갑동의 증언과 남북한 자료를 총동원해 1945년에서 55년에 이르는
- 남로당의 빨치산 투쟁을 그린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남로당 지도부에서도 남한의 중도파 정당과 손잡고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해 살아남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박헌영과 강경파들은 빨치산 투쟁을 선택해 고립됐고, 남북한 어느 쪽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이 소설은 박갑동의 체험을 통해 6·25 때 북한 노동당이 남로당을 차별 대우하고 핍박한 사실도 그려냈다.
결국 김일성 정권은 6·25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헌영을 미제(美帝) 스파이로 몰아 처형하고 남로당을 소멸시키고 말았다.
작가는 남로당을 역사의 희생양으로 보는 시선을 거부했다.
그는 생전에 "남로당은 한국의 뛰어난 인재를 모아 민족에 죄를 지은 허망한 단체였다"며 혀를 찼다.
남부군(南部軍), North Korean Partisan In South Korea, 1990 | |||
허균 : 이병주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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