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꽃들의 한숨

바람아님 2015. 6. 29. 09:26

 

 

 

 

꽃들의 한숨 / 海島 이우창

 

 

 

봄이 가는 소리에
꽃들이 누워 있다
기다린 만큼 오랫동안
하늘을 보기 원하고 있다

한해 기다려 꽃망울을 열었는데
때아닌 해가 다가 오므로 힘이 없다
푸른 잎들이 고개를 숙이고
꽃들을 부르고 있다

겨우내 배웠던 춤들이
너무나 일찍 끝나 시간을 버린다
늘어진 팔들이 오르지를 못한다
이렇게 누워 하늘만 본다

이쁜 옷들이 힘을 잃어
땅만 쳐다 보고 있다
아무리 크게 떠들어도
긴 시간 구름만 지나가며
바람을 불러 계절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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