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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그리움

바람아님 2015. 6. 30. 10:13

 
 
 
 
 
 어느 그리움 / 주응규


햇살 가닥에 아스라이 매달려
바람에 나울나울 흔들리던 
애끓는 그리움의 눈물을
가슴에 떨어뜨린다 

세월이 더해갈수록
그리움은 지칠 줄을 모르고
더욱이 짙은 향기를 풍긴다

들숨에 모셔와
가슴에 고이 품어주고 
날숨에 달려가
포근히 안기어보련다

햇살과 바람이 그리움을
굴리며 스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