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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같네, 中國의 욕망

바람아님 2015. 7. 11. 08:09

(출처-조선일보 2015.07.11 김성현 기자)


야망의 시대 책 사진야망의 시대/ 에번 오스노스 지음|고기탁 옮김
열린책들|564쪽|1만9800원


1979년 대만의 최전방 섬에 배치된 린정이 대위가 중국 본토를 향해 헤엄쳤다. 

중국 해안에 도착해 체포된 그는 스파이 혐의로 석 달 동안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 

린이푸(林毅夫)로 개명한 그는 베이징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2007년 그는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경제학자에 취임했다.

'시카고 트리뷴'과 '뉴요커'의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상전벽해(桑田碧海)에 가까운 

중국의 변화를 지근거리(至近距離)에서 관찰하면서 현재의 중국을 '야망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대만의 청년 장교가 중국 최초의 세계은행 부총재가 된 것처럼 

"중국은 오늘날 자기모순적인 모습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망의 시대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공산당"이라는 분석이 이채롭다. 

경제 성장과 불평등 같은 키워드를 통해 중국을 조명한 책의 필치(筆致)는 욕망으로 들끓는 용광로를 닮은 중국만큼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