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2015.11.13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12일(이하 현지시각)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자사 제품을 납품해오던 포르투갈 내 주요 카메라 판매점들과의 관계를 정리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 ▲ 삼성전자가 자사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정리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3분기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IT·모바일(IM)부문 내 무선이미징사업팀으로 축소한 바 있다. 앞서 2012년에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소속 직원의 30%인 400여명을 다른 사업부로 배치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삼성전자는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카메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앞으로 1~2년 안에 카메라 사업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카메라 전문매체 페타픽셀은 11일 삼성전자가 유럽, 홍콩, 호주에서 ‘NX1’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 회사의 디지털카메라 사업 철수를 예상했다. 페타픽셀은 “NX1이 출시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고 곧 연말 쇼핑 시즌도 시작되는데, 삼성전자가 NX1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삼성의 움직임은 분명 이상하다”고 전했다.
모바일 전문매체 샘모바일도 이달 3일 삼성전자가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삼성 카메라의 공식 웹사이트가 지난 몇달 간 개점휴무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댔다.
전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침체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5.6% 감소했다”면서 “스마트폰의 인기가 디지털카메라의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가령 LG전자(066570)가 지난달 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10’에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가 장착돼 있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서 셔터 스피드를 6000분의 1초로 설정할 경우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나 운동선수를 잔상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전준범 기자/고성민 인턴기자
'文學,藝術 > 사진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철의 마음 풍경] 기러기들이… (0) | 2015.11.16 |
---|---|
[박경모 전문기자의 폰카시대]야경사진 (0) | 2015.11.15 |
김문호 사진전 <The Wasteland>-우리가 딛고 있는 땅에 대한 진솔한 기록 (0) | 2015.11.13 |
[조인원의 사진산책] 사진을 찍는 그들만의 특별한 이유 (0) | 2015.11.12 |
공공장소에서 사진촬영... 초상권 주장과 관대함. (0) | 2015.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