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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삼국시대 상형토기부터 조선 청화백자까지… 보물 중의 보물 쏟아진다

바람아님 2015. 11. 25. 08:08

(출처-조선 매거진 2015.11.13 김시원 기자)

호림박물관서 '호림 명품 100선'

담청색을 머금은 맑고 고운 유약이 도자기에 은은한 광택을 만들어낸다. 
여러 번 붓질해 완성한 매화와 대나무 그림은 여유로우면서도 기품이 넘친다. 
조선 초기 청화백자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백자청화매죽문호'(국보 제222호)다.


	호림박물관서 '호림 명품 100선'

① 집모양토기, 삼국 5세기, 높이 15.5㎝ 

② 백자청화매죽문호(국보 제 222호), 

  조선 15세기, 전체 높이 29.2㎝, 입지름 10.8㎝, 

  밑지름 14.0㎝ 

③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제 1047호), 

  고려 14세기, 높이 16.0㎝ 

/ 호림박물관 제공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서울 신사동)에서 '호림 명품 100선'전(展)이 열린다. 
박물관이 소장한 국보급 유물 1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사립 박물관인 호림박물관은 현재 1만5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보(8점), 보물(52점), 
서울특별시 지정문화재(11점)도 수십 점 보유하고 있다.

전시에는 신사분관 3개 전시실이 모두 활용된다. 
제1전시실 '상형토기 바람을 담다'에서는 삼국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염원이 담긴 상형토기들을 만날 수 있다. 
말·수레·배 모양 토기는 죽은 자의 영혼을 내세로 운반하는 상징성을 띤다. 
오리를 비롯한 새 모양 토기는 영혼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집 모양 토기는 당시의 곡물 창고를 본떠 만든 것으로, 창고에 곡식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바람이 담겼다.

제2전시실에 마련된 '불교미술 염원을 담다'에서는 고려시대 불교미술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귀족들이 주도했던 이 시기 불교미술은 세밀하고 화려하다. 
결가부좌를 하고서 손에 경책을 들고 있는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제1047호)은 박물관이 오랜만에 내놓는 불교 명품이다. 
대부분 외국에 있어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역시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고려청자의 화려함, 조선 분청사기의 자유분방함, 백자의 절제미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제3전시실 '명품도자' 섹션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12세기 '청자표형주자'(보물 제1540호), 15세기 '분청사기상감모란당초문호'(보물 제1068호)와 
'백자주자'(국보 제281호) 등 보물 중의 보물이 쏟아진다.

호림박물관서 '호림 명품 100선'

전시는 내년 2월 27일까지. 관람료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무료 관람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1월의 무료 관람일은 11월 26일(목)에 시행됩니다.
현재 신사분관에서는 <호림 명품 100선> 상설전과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51-24 호림박물관 신사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