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가을의 끝자락, 한강 야경에 푹 빠져보세요”

바람아님 2015. 11. 30. 00:52

뉴시스 2015-11-28 


지난 26일 서울에 첫 눈이 내리면서 올 가을도 저물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 버린 가을을 놓치기 아쉽다면 일몰이 멋진 한강의 명소를 찾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28일 늦가을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한강 야경 조망 명소'를 소개했다.

좋은 풍경 사진은 대부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앵글이다. 한강 다리에는 7개의 전망 쉼터가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조명 덕분에 밤에 가면 그림이 훨씬 아름답다.

한강 전망카페에선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기면서 황홀한 석양을 구경할 수 있다.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한강대교 상류에는 '견우카페', 하류에는 '직녀카페'가 있다.

63빌딩을 배경으로 붉게 지는 노을과 도심의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견우카페에선 허브차를, 직녀카페에선 흔들어 먹어야 제 맛이라는 옛날도시락을 추천한다.

한남대교 남단에는 '새말카페'가 있다. 고층 빌딩들과 다리를 건너는 자동차의 불빛들이 별을 수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반포 한강공원에 있는 세빛섬도 대표적인 야경 명소 중 하나다. 화려한 조명과 불빛에 반사돼 일렁이는 물빛, 여기에 재즈음악이 어우러지면서 파티장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최근 세빛섬 앞 수상에 설치된 대형 꽃 조형물 '숨 쉬는 꽃'은 밤이 되면 색색 조명이 들어와 더 아름답다.

현재 총 26개에 이르는 한강 다리들도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다리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성산대교다. 성산대교는 반달모양으로 설계돼 독특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국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날씨가 더욱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 카메라를 들고 한강공원에서 나만의 가을 사진을 찍고, 만추(晩秋)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