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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바람아님 2016. 2. 7. 11:29

(출처-내일신문 2012-12-07 김여미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다산북스 /송호근 지음/252쪽/ 15,000원

청구번호 : 304-ㅅ624ㅇ | 위치 : [강서]종합실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 송호근 교수는 1990년대 성장위주의 국가정책이 빚어낸 노동문제와 

불평등의 한국적 결합구조를 '시장기제적 통제'로 이론화하여 주목 받았다.

그는 유럽사민주의와 비교한 한국의 민주주의와 복지의 발현메커니즘에 관한 탁월한 업적으로 

'제도주의적 정책사회학'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칼럼리스트이다.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는 그의 신작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명쾌한 분석 외에도 

깊은 사유를 통한 미래 제안까지 포함한 사회비평서이다.


대한민국의 이분법

저자가 말하기를 시대는 다분법으로 진화했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이분법의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대체로 성공했기에 산업화를 이끈 보수 이데올로기, 

민주화를 꽃피운 진보 이데올로기가 각자의 공훈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승자독식의 정권은 사생결단의 싸움을 하게 하고 그 싸움에서 승리하려고 이념의 단호함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한다.

이 책은 두 이데올로기의 불꽃 튀는 접전 덕분에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우리 한국사회는 좌로 우로 흔들리며 

적지 않은 '사회갈등'을 겪어야했다고 지적했다. 


잃어버린 17년을 찾아서

한국은 국민소득 1만불에서 2만불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이 17년으로 OECD국가군 중에서 가장 길었다. 

앞에서 저자가 언급한 좌우 진영의 논리다툼으로 인한 사회갈등비용이 그 원인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세계 공통의 시대방정식에 따르면, 

'세계화' ⇒ '시장개방' ⇒ '양극화' ⇒ '분배구조의 악화', 전자는 후자를 촉진한다.

우리 사회는 정권의 갈등 속에서 불평등 관련 지표들은 상향곡선을 그리고 비정규직, 청년, 여성, 저소득층, 

노년층의 생활지표는 악화일로에 있다.

5년 전, 사회정의는 '경제'였다. 

경제대통령이 등극한 이후, 이제 사회정의는 '분배'로 다시 복귀하였다.

이분법을 다분법으로

그런데 '어떤 분배인가?'를 두고 보수와 진보가 다시 맞붙었다. 저자는 그 접점을 '일자리 정치'에서 찾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정치'를 위해서는 좌우파가 사회연대를 통한 공동구역을 구축해야한다. 

이것이 저자가 지향하는 '시세와 처지에 맞는 정권 프로젝트'이다. 

좌우파의 공동구역을 확인하고 개혁방안을 좌파와 우파에서 선별적으로 채용하는 것, 이분법 청산이야말로 

실익과 공익을 최대화하려는 대중적 지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저명한 사회학자의 기존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에서는 공감을, 

사회에 대한 명쾌한 분석에서는 지식을, 

미래사회를 위한 제도적 제안에서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한국사회의 도면을 알고 싶은 사람과, 임박한 차기 정권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여미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주 요 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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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콘서트 3 (인문학, 한국사을 탐색하다, KTV 한국정책방송 인문학 열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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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탄생 (조선의 근대와 공론장의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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