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절반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과 도쿄TV가 지난 26~28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을 '(좋게) 평가한다'고 한 응답은 31%에 그친 반면,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작년 2월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해 '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좋게) 평가한다'는 응답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그동안 아베 정권이 주가 상승과 엔저(円低) 기조에 따른 수출 호황 등에 힘입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엔고(円高)와 주가 약세 등 경제운영의 흐름이 반전돼 국민 사이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1월 조사 때와 같았으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전월 대비 5% 포인트 올랐다. 추가 재정 투입을 포함한 경기대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엔 '필요하다'가 47%로 '필요하지 않다'(35%)를 웃돌았다. 내년 4월 기존의 8%에서 10%로 인상될 예정인 소비세율(부가가치세율) 현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찬성' 응답은 33%였다. 이밖에 일본은행이 최근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평가한다'가 23%, '평가하지 않는다'가 53%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