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5-10-14 18:00:43
이지영 ‘마음의 방-loveseek’(201
살다보면 드러낼 수 없는 일이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삶에 대한 불안과 허무 등이 쌓여가지만 담아둘 뿐이다. 사진가 이지영은 그런 내면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작은 방을 만들고 스스로를 등장시켜 자신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마음의 방’ 연작이다.
한 여인이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방 안엔 붉은 무엇이 날아다닌다. 단풍 씨앗을 형상화한 것이다. 여인의 사무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상징물이다. 여인은 그 씨앗들이 퍼져나가 싹을 틔우길 소망하고 있다.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은 창작이며 동시에 치유다. 마음 깊은 곳을 드러내는 그 과정을 통해 상처도 아물게 된다.
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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