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日자위대 창설기념식..시민단체, 반대집회로 맞불

바람아님 2016. 7. 13. 00:10
뉴시스 2016.07.12. 20:08

12일 서울 도심에서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반대 목소리도 거셌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1950년대부터 매년 서울에 위치한 유명 호텔에서 열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본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처럼 다시 서울 소재 호텔에서 개최하는 것은 3년만이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국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일본 자위대 창설 제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밀레니엄 호텔 앞에서 규탄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매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나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논란으로 이후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3년 만에 도심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2016.07.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매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나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논란으로 이후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3년 만에 도심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2016.07.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매년 서울의 호텔에서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논란으로 이후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3년 만에 도심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2016.07.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매년 서울의 호텔에서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논란으로 이후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3년 만에 도심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2016.07.12. scchoo@newsis.com

현장에는 '자위대 기념식은 자국에서'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1인 시위자가 눈에 띄었다. 기념행사가 진행 중인 호텔 내부로 진입하려는 여성과 이를 막아서는 경찰 사이에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참여 단체 관계자가 1명씩 앞으로 나와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연대 박해전 상임대표는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한다는 것은 한반도 재침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행위"라며 "일본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하지도 피해 배상도 하지 않았다. 행사를 즉각 취소하고 사죄한 뒤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종민 부산지부장은 "어느 국가가 국권을 침탈한 나라의 군대 기념식을 이렇게 하는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라며 "올바른 역사관을 갖지 않으면 1910년대의 일본 압제 속에 또 다시 빠져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자위대 법을 폐기하고 안보법을 만들어서 자위대가 해외에서 군사 작전 등을 행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며 "이러고도 미국이 진정한 우방인가. 우리가 주권을 행사, 단결해서 국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는 '서울 한복판 자위대 기념행사 반대한다', '자위대 창설행사 허용하는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규탄 행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후 시민자유발언대 등의 행사를 이어가며 자위대 기념식 행사를 맹비난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보수단체도 행사가 진행된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힘을 보탰다.

이들은 "일본 자위대 창설 행사 개최는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하는 일본은 크나큰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