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김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당내 사드 반대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뒤 “대한민국의 안보는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지켜져 왔는데 한·미 동맹을 깰 생각이 없다면 양국 간 합의사항을 어떻게 반대하느냐”며 이처럼 말했다. 김 대표는 “사드에 반대한다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대안을 내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중국만 신경 쓰는데 한·미 동맹이 손상돼 혹 주한미군이 주둔하지 않기라도 하면 그 다음날부터 한국 경제는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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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김영호 의원 등 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이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선 “집단적으로 외국까지 가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중국 언론 에서 사드에 반대하는 한국 의원들이 왔다고 보도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에서도 과격한 주장을 하는 일부 초선 의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도 일부 초선 들은 규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의원들의 방중을 취소시키거나 가더라도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알렸다고 한다.
김 대표는 중국의 한류 행사 취소 등에 대해서도 “한국을 동요하게 만들려는 것이므로 의연하게 버텨야 하고 특히 야당이 호들갑을 떨어선 안 된다” 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