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중국에서의 성과가 부진하고, 중국의 유엔대북제재 동참에 화가 난 일부 군 장령(장성)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중국에도 위협적이라는 발언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 무역업자는 "최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들은 소리"라며 "군 장령들은 '우리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만 겨냥한게 아니다. 중국 베이징을 향해 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버젓이 했다"고 밝혔다.
군부대 강연에 출연한 정치군관들도 대북제재에 동조하는 중국을 가리켜 '사회주의 원칙을 저버린 기회주의 나라'라며 북한의 핵개발을 비난하는 중국을 혐오하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무산군 지방의 군 소식통은 "얼마 전 군부대 강연에 출연한 정치간부도 '주체적 핵 무력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에 무자비한 징벌을 안기는 보검이 되고 있다'며 '그 보검은 미국의 대조선 고립압살 정책에 동조하는 줏대 없는 나라들도 피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줏대 없는 나라'는 북한이 중국 등 자기 동맹국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할 때 쓰는 용어로, 지난 2014년 7월 북한 국방위원회가 '북핵불용' 원칙을 천명한 중국을 비난할 때 사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