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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기 새에게 깜찍한 깁스 선물해 준 수의사

바람아님 2016. 9. 8. 23:37
[중앙일보] 입력 2016.09.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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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아기 북미 흉내지빠귀. 발 관절이 완전히 뒤틀렸다. [사진 CWC]


원인 모를 부상으로 발 관절이 완전히 뒤틀린 아기 새가 한 수의사의 노력 끝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아기 새에 딱 맞는 깁스를 해준 덕분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야생동물 센터(CWC)가 공개한 사연이다. 최근 북미 흉내지빠귀(Northern Mockingbird) 새끼 암컷이 센터에 구조됐다.

이 새는 발 기형으로 제대로 앉거나 걷지도 못하고, 먹이도 잡지 못한 상태였다. 원인 모를 부상으로 발 관절이 완전히 뒤틀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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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드웨인 톰이 아기새에게 해 준 깁스. 골판지와 반창고로 만들어졌다. [사진 CWC]


그런데 센터 소속 수의사인 드웨인 톰이 맞춤형 깁스를 만들어줬다. 아기 새 발 사이즈에 맞도록 골판지를 오렸다. 그리고 발 관절을 바로 잡은 뒤 반창고로 아기 새의 발을 골판지에 고정시켰다.

톰은 “발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1~2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 새는 거의 완치가 됐고, 곧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질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