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마라

바람아님 2018. 1. 16. 09:31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마라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목숨 바칠만큼 마음 쓰지 않고서

사랑이라 말하지 마라.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마라.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맨발로라도

미친 듯 달려간 것이 아니었다면

그리워했단 말 남발하지 마라.


그림자까지 말라가며 통곡할 때

심장 터지도록 아파해 주었던가.

그가 슬픔에 마음 체온 뺏겨있을 때

홑이불만큼 이라도 온기를 주었더냐.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말 몇 마디 거들어 준 것 가지고

따스한 마음 조금 건넨 것 가지고

입 밖에 꺼낸 사랑의 말 푸석하다.


사랑은 그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를 기다리고 묻기 전에

내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이 아니냐.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 라며

손익 계산을 따지는 사랑이라면


인생의 오선 위에 몇 음절의

사랑했다는 말 새기지 마라.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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