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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리움 / 애천 이종수

바람아님 2018. 1. 18. 09:14




하얀 그리움 / 애천 이종수


꽃가마 타고 고이 오신다던 임
해가 서산에 걸려 방긋방긋 웃어도
그대는 아무런 소식도 없고
내 가슴에 눈물만 뿌리내요

꽃고무신 신고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아서 오신다던 임
달이 뜨고 별들이 숨바꼭질을 하여도
그대는 오시지 않내요

달려 오시다가 지쳐 쓰려 졌나요
밤이 어두워서 길을 찾지 못하나요
내맘 몽땅 그대곁으로 빼앗아 가고
기다림만 남기니 야속한 밤이 구려

아... 이 그리움
그대는 정녕 모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