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먼저 향기부터

바람아님 2018. 2. 27. 10:39

 



먼저 향기부터 / 海島 이우창



봄을 기다리다가
때아닌 눈발로 호된 꾸중을 듣는다


마음부터 봄을 찾기에
입은 옷마저 봄의 색갈로
때 맞추어 하늘을 날고 있는데
우수 지난 이 저녁에
쌓여진 눈을 보고 겨울을 노려본다


머지않아 꽃 부터
아니 향기부터 샘을 내며
기운을 돋울텐데
이렇게 쌓여진 눈속엔
기억력 마져 잊혀져
향기를 잃는다


이런 꽃 모양으로
새 봄을 기도하는데


이쁘게 핀 꽃에
마음을 쏟고 있는데
먼저 향기부터 웃기를 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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