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책·BOOK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外

바람아님 2018. 4. 15. 17:06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8.02.25)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外

◇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박연숙 지음/ 지상의책/ 2018.02.26./  240 p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심오할 것만 같아 덜컥 겁부터 난다. 하지만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이 곧 철학이라고 말한다. 자라면서 매 시기마다 정해진 길이

있고 그 길을 벗어나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철학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궁금증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해 해결할 뿐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낯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소설 속 인물과 함께 철학여행을 떠난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나는 골드문트, 실연의 아픔에 빠진 베르테르, 자신을 옭아매는

통제에서 벗어나고픈 캣니스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자아, 사랑,

행복 등에 이야기하며 관련 철학자들의 사상을 촘촘하게 연결시킨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外


◇ 권력, 인간을 말하다 : 권력에 지배당한 권력자들의 이야기
리정(李拯) 지음/ 강란, 유주안/ 제3의공간/ 2018.02.26/


당나라의 태평성대를 연 당 현종 이융기, 여황제 무측천, 뛰어난 군왕이었던 당 태종

이세민 등 당나라의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절대 권력을 거머쥐었다가 몰락했는지

보여준다. 비천한 출신을 극복하고 대성한 인물부터 목적을 위해서라면 형제와 자식까지

재물로 바치는 냉혈한, 뛰어난 지략과 총명함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천재 등 권력자가

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한다. 권력의 속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잘 대응한

곽자의, 이광필, 복고회은의 사례도 제시된다. 권력을 둘러싼 관료 정치, 기득권,

파벌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치 메커니즘을 살펴볼 수 있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外


◇ 예술@사회


 문화연구가 이동연 교수가 예술과 사회 사이의 의미와 관계를 다룬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전통적인 예술 미학 논쟁과는 거리가 먼,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이 교수가 예술운동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실천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예술과 관련된

8가지 키워드(노동, 복지, 도시재생, 시간, 검열, 행동, 기술, 거버넌스)를 정리했다.

2000년대 이후 예술이 처한 사회적 환경을 보여주며 예술과 사회의 불안정한 관계,

예술이 직면한 위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예술이 진화하는 조건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外

◇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타이베이도서전 소설·비소설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대만 작가 류커샹의 우화다.

삶에 흥미를 잃은 고래 모모가 어떻게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내 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교류를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인생의 방향을 잃고

무기력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