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05.04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성인보다 젖산 덜 쌓여 회복 빨라
어린이들은 체력이 좋다. 온종일 뛰어놀아도 쉽게 지치지 않고, 빨리 회복한다.
그 이유를 프랑스 연구진이 밝혀냈다.
'근육의 질(質)'이 프로 운동선수만큼이나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프랑스 클레르몽 오베뉴대학 세바스티안 라텔 교수팀은 8~12세 어린이 12명과 일반 성인 12명,
프로 운동선수(철인경기·사이클·마라톤) 13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자전거를 타게 했다.
동시에 호흡량, 심장 박동수, 혈중 산소 농도, 젖산 농도 등을 측정해 근육의 효율과 회복 속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의 근육 회복 속도는 일반 성인보다 빨랐고, 프로 운동선수와 비슷했다.
어린이와 성인은 근육이 조금 다르다.
어렸을 때의 근육은 섬유 세포가 작고 그만큼 부피도 작다.
섬유 세포가 작기 때문에 같은 힘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다.
대신 근육 활동의 부산물인 젖산이 적게 쌓인다.
젖산은 근육에서 피로를 느끼게 한다.
성인이 되면서 힘을 자주 쓰는 곳은 근육의 섬유 세포가 점점 커진다.
부피가 커지면서 순간적으로는 더 큰 힘을 내지만, 단위 세포당 산소 공급량이 줄고 그만큼 젖산이 많이 쌓인다.
그래서 일반 성인은 어린이보다 근력은 세지만, 근지구력은 세지 않다.
다만, 장거리 운동선수의 경우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을 키운다.
어린이와 같은 근육 상태를 만드는 셈이다.
장거리 운동선수 대부분이 우락부락한 근육질 체형이 아니라 군살 없이 마른 몸매인 점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연구진은 "어린이는 근육 구조와 산소 이용 방식이 일반 성인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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