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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초기 대처가 관건 …자가진단 해보세요

바람아님 2018. 5. 3. 23:07

헬스조선 : 2018.05.02 15:11

아픈 무릎을 잡고 있는 사람
관절염은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사진=헬스조선DB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연골이 마모돼 통증이나 보행 불편을 초래한다. 계단 이용시나 특정 자세를 취하기 힘들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환자도 있다. 문제는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자각이 어려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관절염은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완화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고 병원을 빨리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취약, 체중 받쳐주는 연골 손상되면 관절염 빨리 와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신체 부위다. 특히 무릎은 우리 몸에서 하중 지탱으로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라, 관절염이 잘 생긴다. 무릎 연골은 탄력이 있어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 마찰이 생기는 걸 방지한다.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을 보조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연골은 뼈 표면에 3~5mm 정도로 푹신하고 미끌미끌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이 연골이 충격이나 과사용 등으로 벗겨지면, 관절이 스스로 보호하려는 염증 물질을 배출하면서 시리고 아픈 느낌이 생긴다.


연골 중 무릎의 체중을 받쳐주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이 특히 잘 생긴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전달되는 체중의 40~60%를 흡수해주고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며 쉽게 찢어진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손상 부위가 작으면 초기에는 심각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 단계별 맞춤 치료를

무릎 연골 손상은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다. 여성은 무릎 관절 연골 두께가 남성보다 얇고, 근육량이 적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렇게 되면 같은 연골 손상을 입어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 무릎을 다쳤던 사람이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하기 등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지닌 사람, 비만인 사람도 위험이 크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은 있으나 관절염 소견이 없는 초기에는 체중 감량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경미한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호전 가능하다. ‘무릎 연골 주사’라 불리는 히알루론산 주사도 고려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연골 및 관절액의 구성 성분으로, 관절염 환자의 관절액은 히알루론산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된 경우가 많다. 이때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지면 윤활 작용 및 무릎 관절의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된다.


보존적 처치에 효과가 없고 무릎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 간격이 좁아졌거나, 다리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골이 많이 닳아 관절끼리 거의 붙어 있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 및 연골판, 인대를 제거한 후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인공연골을 넣어 연골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무릎 통증으로 잘 못 걷던 환자들의 보행이 수월해지며, 휘어진 다리를 곧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단, 최후의 수단인 만큼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65세 이상에서 수술하는 게 좋다.


◇관절염 자가 진단법
초기 발견을 위해, 집에서 간단히 확인하고 싶다면 자가 진단 리스트 항목을 살펴보자. 0~1개 항목에 해당하면 관절 나이 20~30세로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있다. 2~3개의 경우는 관절 나이 40세로 점검을 권하며, 4~5개는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 상태다. 6개 이상은 관절 나이 70세로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1. 많이 걷고 나면 무릎이 2~3일 아프다.
2.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다.
3.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 무릎이 아프다.
4. 걷다가 서면 갑자기 무릎 힘이 빠지며 주저앉을 것 같다.
5. 많이 걸으면 무릎이 붓는다.
6. 차렷 자세로 서면 무릎 사이가 주먹 하나 이상 들어갈 정도로 벌어진다.
7. 다리 뻗고 앉으면 무릎 뒤쪽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