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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만든 설악의 비경..흰 비단 같은 '토왕성 폭포'/폭우가 만든 비경…모습 드러낸 국내최장 설악산 토왕성 폭포

바람아님 2018. 9. 3. 09:58

폭우가 만든 설악의 비경..흰 비단 같은 '토왕성 폭포'

 MBC 2018.09.02. 20:43

[뉴스데스크]


 ◀ 앵커 ▶

설악산에서도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는 토왕성 폭포.

최근 이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량이 풍부해진 폭포는 한층 더 놀라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병풍처럼 자리 잡은 수직 암벽 가운데로 새하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인 토왕성 폭포입니다.

해발 790m 높이에서부터 3단에 걸쳐 폭포수가 내려오는 길이가 320m에 달합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물줄기가 다소 가늘어 보였지만, 며칠 전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지면서 흰 비단을 널어놓은 듯한 자태가 더 화려해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토왕성 폭포는 발원지에서 폭포 상단까지 물을 많이 담지 못하는 지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린 뒤 사흘 안이 폭포 감상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김민철] "오늘 와보니까 어제 비가 온 게 오히려 폭포 물이 더 늘어나고 웅장하고 (좋습니다.)"

지난 2011년 '국립공원 100경'으로 선정된 토왕성 폭포.


과거 겨울철 빙벽 훈련을 하는 전문 산악인만 허가를 받아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일반 탐방객도 1km 거리의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제한이 풀렸습니다.

토왕성 폭포 탐방로는 길이 2.1km로 1시간 반을 걸으면 전망대 도착이 가능합니다.


[김정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와서 저렇게 멋진 폭포를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토왕성 폭포로 걸어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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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만든 비경…모습 드러낸 국내최장 설악산 토왕성 폭포

[중앙일보] 2018.09.02 12:30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 연이어 내린 폭우로 설악산 최고 비경 중의 하나인 토왕성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설악산국립공원 토왕성 폭포의 모습을 2일 공개했다.
 

토왕성 폭포는 총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상단 150m(미터), 중단 80m, 하단 90m 등 총 32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토왕성 폭포의 해발고도는 약 790m이며, 설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경관자원 중 하나로 국립공원 100경에 속한다. 
 
토왕성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비룡 폭포, 육담 폭포를 거쳐 강원 속초시의 상수원인 쌍천으로 합류한다. 
 
비 온 뒤 2~3일만 감상할 수 있어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토왕성 폭포는 과거 겨울철 빙벽 훈련을 하는 전문 산악인만 허가를 통해 볼 수 있었으나, 2015년 12월에 탐방로가 개통되면서 일반 탐방객들도 약 1㎞ 거리 앞까지 접근이 가능해졌다.
 

국내에서 가장 긴 폭포 길이를 자랑하지만, 발원지에서 폭포 상단까지 길이가 짧고 지형의 폭도 좁아 물을 많이 담지 못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린 뒤 2~3일만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토왕성 폭포는 ‘자연공원법 제28조 제1항’에 따라 자연자원 보호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대신 전망대를 통해 폭포를 볼 수 있다.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되며 길이 2.1㎞로 편도로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이후 비룡 폭포에서 900개의 가파른 계단을 30분(0.4㎞) 정도 올라야 한다.

 
토왕성 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겨울철 토왕성 폭포의 모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토왕성 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겨울철 토왕성 폭포의 모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7~8월은 토왕성 폭포의 물이 흐르는 웅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겨울에는 폭포가 얼어 빙벽을 이루기 때문에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토왕성 폭포는 겨울철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빙벽을 오르려는 전문가 외에는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며 “정규 탐방로나 전망대에서 안전하게 토왕성 폭포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