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2018.11.26 백창현기자)
한국전쟁의 거짓말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의 불편한 동맹
천젠외 3인 | 채륜 | 328페이지
911.0723-ㅊ254ㅎ/ [남산]4층인문사회과학실
트럼프, 아베, 문재인! 이 세 사람이 과연 어울리기나 한 사람들인가?
그런데 우린 이것을 한미일 ‘동맹’이라 부른다.
과연 그렇게 불안하고 삐걱거리는 ‘2인3각’관계를 동맹이라고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 한반도에 피비린내 나는 동족간의 전쟁을 불러온 스탈린,
마오, 김일성의 관계를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것은 상대적으로 ‘언더 독’이었던 사회주의 진영의 정말 끈끈한 ‘혈맹’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린 이 책을 통해 과연 ‘동맹’이란 레토릭의 결정체가 얼마나 허술하고,
그 안에 잠재적인 삐걱거림과 툴툴거림을 내포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렇게 한·미·일과 북·중·소가 똘똘 뭉쳐 힘 대결을 벌인 한국전쟁의
민낯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이제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그 취약한 동맹의 속살들을 하나하나 헤집어볼 때가 왔다.
또한 한국전쟁을 둘러싼 온갖 신화와 편견들, 그리고 어느새 정설로 자리 잡은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할 때가 왔다.
한반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갑자기 경의선 철도가 만원전철과 같이 가동될 수 있을까?
우린 언제까지 그렇게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그러한 지적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한 진영논리에 가려진 거짓말들을 하나씩 해부하고자 한다.
거꾸로 동맹간의 갈등이 적대 진영과의 대립보다 얼마나 깊은 진폭의 상흔들을 남기고,
그 상처는 두고두고 변형된 형태로 ‘관계’를 일그러뜨리는지 적나라하게 역사의 실체를 재조망하고자 한다.
여기 엄선한 글들은 우리들이 당연히 여겼던 것에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문을 품었던 연구자들이
북·중·소의 동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그 실체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각기 다른 방식의 지적 반란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그 반란을 준비하며 베일에 가려졌던 소련공산당의 내부문서, 중국공산당 측의 비밀문서와 내밀한 비망록,
그리고 시대를 달리하며 나왔던 내부자들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한 외국인 종군기자의 기사와 회고들을
집요하게 분석했다.
이제 일반 독자들도 그 무수한 거짓말의 실체를, 한국전쟁과 동맹을 둘러싼 신화들의 속살을 마주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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