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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대영제국 공로훈장 받은 한국계 영국인

바람아님 2019. 1. 15. 11:27

(조선일보 2019.01.15 윤희영 편집국 편집위원)


Sokeel Park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계 영국인이 최근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be awarded the title 'Member of the British Empire').

북한 주민들이 한국으로 탈출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준(help North Koreans flee to and settle in the South)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 이름은 박석길. 태국 동굴에서 실종된(go missing in a cave) 유소년 축구선수 13명을 찾아낸

다이버 2명 등과 함께 영국 명예를 드높인(heighten its honor) 인물로 꼽혔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대영제국 공로훈장 받은 한국계 영국인


그의 아버지는 1968년 영국으로 갔다. 영국인과 재혼한(marry a Briton in her second marriage) 생모(biological mother)를

따라 어린 나이에 한국을 떠났다. 박씨는 그 아버지와 영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북한에 관심을 갖게(begin to pay attention to North Korea) 된 것은 함경북도 출신 할머니 때문이었다.

북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영국 사회에 완전히 동화된(fully integrate into British society) 아버지도 한국어는 잊었지만

조국을 늘 주시했다(keep an eye on his homeland). TV에 한반도 관련 뉴스가 나오면 늘 아들 박씨를 불러 함께 보게 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10대 때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신(pass away) 후 유언에 따라 유골을 뿌리러(scatter her ashes

according to her will) 왔다. 그리고 대학 입학에 앞서(prior to university) 1년 동안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attend a Korean language program). "나의 한국 쪽 부분을 채우고(fill in the Korean side of me) 싶었다"고 한다.


런던정경대에서 국제관계학·국제정치사 석사학위를 받았다(take master's degrees in international relations and history).

이후 유엔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러나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에게 유엔의 방대한 관료주의

(vast UN bureaucracy)는 이내 벽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탈북자(North Korean defector)들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 'LINK(Liberty In North Korea)'였다.


LINK는 2004년 미국 이민 1.5세와 2세 젊은이들이 만든 북한 인권 단체(human rights organization)다.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탈북자 구출을 주도했다(take the lead in their rescue). 지난 한 해만 326명을 한국으로 데려왔다.

중국과 동남아 등 17개 국가에 300여 개 단체를 두고 있으며, 박씨는 2011년부터 한국 지부장을 맡고 있다.


박씨는 "탈북자들이 북한 내 변화·개방을 가속화하는(accelerate its change and opening) 결정적 정보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act as crucial channels of information)"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훈장의 명예를 어쩔 수 없이

비밀리에 피땀 흘리고 있는(necessarily toil away in secret) 숨은 영웅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영국 언론은 박씨를 한국계 영국인이 아니라 영국계 한국인(Anglo-Korean)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