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알파고 '돌바람', 일본 '딥젠고' 눌렀다
(2018.01.19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돌바람과 딥젠고의 4국 기보. 이미지제공=타이젬 돌바람이 딥젠고에게 17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3승(1패)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5일 1국에서 1집 반승을 거둔 돌바람은 2국은 내줬지만 17일 3국과 18일 4국에서 잇달아 불계승을 거두며 19일 열리는 최종 5국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골리앗과 같은 '딥젠고'에게 다윗 같은 1인 기업 '돌바람'이 도전을 한 셈이었다. 1국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기선제압을 한 '돌바람'은 2국에서 수읽기 착각을 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3국과 4국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돌바람'은 '딥젠고'와의 공식대결에서 당했던 2연패의 설움을 이번 대결에서 씻어냈다. '돌바람'을 투입하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며 환호했다. "박정환 9단이나 딥젠고와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발견되는 돌바람의 문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계획제을 밝혔다. 'A.I 바둑코치'는 바둑 인공지능이 직접 나서서 바둑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 시도 되는 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벤트 대국을 하는 5일 동안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김형중 기자 |
"한국판 알파고 '한돌'은 바둑뿐 아니라 활용도 무궁무진해요" (조선일보 2019.01.29 김경필 기자)
무한대에 가까운 데이터 속에서 정답을 찾아주는 기술인 만큼 게임 개발, 쇼핑 추천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만난 박근한(47·사진)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장은 "바둑 같은 게임에 쓰이는 AI는 성공이나 실패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영역이면 어디에나 쓸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센터장이 이끄는 NHN엔터의 AI 연구팀은 지난해 기계학습(머신러닝)·강화 학습 기법이 적용된 바둑 AI '한돌 2.0'을 개발했다. 한돌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3일까지 펼쳐진 국내 최정상급 바둑 기사 5명과의 다섯 차례 대결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다. 이세돌·커제 9단을 꺾은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와 같은 원리다. 박 센터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박사 출신의 영상 분석·AI 전문가다. 삼성전자, 네이버를 거쳐 2015년 NHN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주로 차세대 기술 연구에 주력해왔다. 그가 한돌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17년. 알파고가 최고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을 꺾은 이듬해였다. 박 센터장은 "세계 최강이었던 이세돌 9단의 패배는 우리 연구팀에게 큰 충격이었다"면서 "NHN엔터의 서비스인 한게임 바둑의 상급 기보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한돌을 고도화시켰다"고 했다. 한돌은 매 수(手)를 두기 전 사람이 가장 많이 둘 법한 수 10가지를 뽑아내고 그 승리 가능성을 일일이 예측해 가장 유리한 수를 둔다. 이후 박 센터장은 인간의 기보 없이 바둑 규칙만 가지고 AI끼리 바둑을 두는 한돌 2.0으로 업그레이드시켰고 결국 국내 최정상급 기사들을 꺾는 성과를 거뒀다. 박 센터장은 "현재 한돌 2.0은 2016년 당시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알파고 리'의 수준"이라며 "지속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게임 난이도 측정, 사용자의 쇼핑 검색·추천을 고도화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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