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다이어트, 식이요법의 신화처럼 알려진 ‘아침식사 챙겨먹기’가 실은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침을 거르면 추후 간식을 더 먹게 된다는 정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은 30일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아침 식사와 체중에 관한 13가지 무작위 시험’을 분석한 결과를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는 영국을 포함한 고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사람은 거르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며, 결국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1917년 무렵부터 지난 수십년간 의료계 및 미디어에서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나중에 더 많은 간식을 먹게 돼 체중이 늘어난다고 설파해 왔지만 새로운 연구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연구진은 아침을 먹는 사람과 거르는 사람 간에 대사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아침을 먹는다고 해서 ‘효율적인’ 칼로리 소비를 하는 게 아니라면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와도 큰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침을 거른 이들의 하루 칼로리 소모량이 평균 260㎈ 더 적게 나타났으며, 체중 역시 1파운드 더 가벼웠다.
BMJ는 “이번 연구는 체중 감소에 아침식사 먹기가 좋은 전략이 아님을 시사한다”며 “다이어트를 하려는 성인에게는 도리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팀 스펙터 킹스칼리지런던 교수(유전역학)는 “아침을 먹고 출근해야 한다는 건 그저 ‘다이어트 신화’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스펙터 교수는 “아침을 거르는 것이 실은 더 유용한 체중 감소 방법일 수 있음을 합리적인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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