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트위터를 통해 음력설을 축하하는 인사를 날렸다. "(아내) 멜라니아와 나는 음력설을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보낸다. 오늘날 미국 전역과 전 세계의 사람들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즐거운 축제 그리고 가족 모임으로 음력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도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新年快乐!)란 말과 함께 영어(Happy New Year!)로도 이를 병기하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북한과 중국은 모두 음력설을 쇠는 나라다.
중국
유럽과 미국 등 미주 국가들, 오세아니아 국가들은 거의 양력 1월 1일을 새해의 첫날로 쇤다. 그러나 중국과 중국문명권의 아시아는 음력설을 쇤다. 그런데 오늘날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인이 전 세계 구석구석에 터를 잡고 살고 있어서 음력설은 세계인에게 익숙한 축제가 되어 있다. 황금 돼지의 해인 2019년 음력설을 맞이하는 세계의 표정을 사진으로 본다.
중국
북한
북한은 원래 음력설을 쇠지 않았다. 음력설을 미신으로 여긴 김일성 주석이 “봉건 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1967년 양력설만 남기고 민속 명절을 모두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1989년 음력설을 부활시켰다. 당시 북한 방송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가 전래의 민속적 풍습인 음력설을 잘 쇠도록 크나큰 배려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조상 대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에 참배하는 것으로 설날 아침을 시작한다. 고향을 찾거나 성묘를 가는 일도 드물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데다 ‘여행증명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배도 양력 1월 1일에 하는 경우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