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파룬궁을 본격 단속하기 시작한다. 같은 해 7월부터 파룬궁 자체가 금지됐다. 중국은 지금도 파룬궁이 ‘비과학적 논리로 인민을 현혹한다’며 사교(邪敎)로 규정해 강경 대처하고 있다. 과도한 인권 탄압으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
파룬궁은 1992년 창시된 심신수련법으로 지린성 창춘 출신의 리훙즈에 의해 창시됐다. 불가와 도가를 기반으로 한 기공 수련법으로 인격수양과 신체단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로 수련생이 1억명을 넘었다. 중국도 처음부터 파룬궁을 금기시하지는 않았다. 정부 관리나 공산당원들도 파룬궁을 수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갑자기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한 것일까. 파룬궁 수련생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공산당 일당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1989년 톈안먼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중국은 과거 역사에서도 전 세계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민중의 반란이 많았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나라는 농민 반란으로, 당나라는 황소의 난으로 국운이 다했다. 원나라는 백련교라는 아미타불의 왕생을 믿는 민간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홍건적의 난에 의해 무너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파룬궁이 평양에서 급속하게 퍼지자 북한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파룬궁이 어떤 계기로, 어떤 경로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북한 당국이 파룬궁의 확산을 막는다고 체제의 맹점까지 가려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분명한 오산이다.
/김정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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