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빈민들이 돈을 쉽게 융통하지 못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혁신적 해결 방안을 제시한 인물로 무하마드 유누스를 들 수 있다.
1940년 영국령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반더빌트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그곳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방글라데시의 독립 당시 귀국하여 치타공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그는 대학 근처 마을 주민들이 30%의 고이율로 사채업자의 돈을 빌리고 있어서, 이 때문에 가난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은행에서는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그는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스스로 만들어 보았다. 수중의 돈 27달러를 42명의 여성에게 빌려주었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원금과 약간의 이자까지 모두 갚았다. 그는 정부 투자를 합쳐 1976년 그라민(Grameen, '마을'이라는 뜻이다) 은행을 세웠다. 1983년 독립한 이 은행은 이제 방글라데시 전역을 상대로 활동하는 은행이 되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63억8000만달러를 대출해 주었다. 이는 전 세계의 수백 개 미소금융(micro-credit) 은행 설립에 영향을 주었다.
유누스는 남성보다는 가족을 위해 돈을 더 많이 쓰는 여성들에게 주로 대출해 주었다. 또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결성하도록 만들었다. 대출자들은 매주 의무적으로 모임을 가지는데, 이곳에서 서로 사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은행은 90% 이상의 놀라운 상환율을 보였다. 극좌파는 이 은행이 빈자들을 자본주의로 끌어들인다고 비난했고, 보수적인 성직자들은 여성 대출자들에게 이슬람식 매장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라민 은행은 모든 방해를 이겨냈다. 유누스는 2006년 노벨상을 수상했고, 상금 140만달러의 절반을 저렴한 고영양 식품 제조 회사의 창립에 투자했다. 또 5만 개의 마을 26만 명의 주민들에게 휴대폰(villagephone)을 싸게 제공하는 사업도 펼쳤다. 이 덕분에 일용 노동자들은 도시를 배회하는 대신 전화를 걸어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유누스는 빈곤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빈곤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 모두 빈곤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면 실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실히 믿는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희망과 믿음 아닐까.
1940년 영국령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반더빌트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그곳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방글라데시의 독립 당시 귀국하여 치타공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그는 대학 근처 마을 주민들이 30%의 고이율로 사채업자의 돈을 빌리고 있어서, 이 때문에 가난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은행에서는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그는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스스로 만들어 보았다. 수중의 돈 27달러를 42명의 여성에게 빌려주었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원금과 약간의 이자까지 모두 갚았다. 그는 정부 투자를 합쳐 1976년 그라민(Grameen, '마을'이라는 뜻이다) 은행을 세웠다. 1983년 독립한 이 은행은 이제 방글라데시 전역을 상대로 활동하는 은행이 되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63억8000만달러를 대출해 주었다. 이는 전 세계의 수백 개 미소금융(micro-credit) 은행 설립에 영향을 주었다.
유누스는 남성보다는 가족을 위해 돈을 더 많이 쓰는 여성들에게 주로 대출해 주었다. 또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결성하도록 만들었다. 대출자들은 매주 의무적으로 모임을 가지는데, 이곳에서 서로 사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은행은 90% 이상의 놀라운 상환율을 보였다. 극좌파는 이 은행이 빈자들을 자본주의로 끌어들인다고 비난했고, 보수적인 성직자들은 여성 대출자들에게 이슬람식 매장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라민 은행은 모든 방해를 이겨냈다. 유누스는 2006년 노벨상을 수상했고, 상금 140만달러의 절반을 저렴한 고영양 식품 제조 회사의 창립에 투자했다. 또 5만 개의 마을 26만 명의 주민들에게 휴대폰(villagephone)을 싸게 제공하는 사업도 펼쳤다. 이 덕분에 일용 노동자들은 도시를 배회하는 대신 전화를 걸어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유누스는 빈곤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빈곤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 모두 빈곤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면 실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실히 믿는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희망과 믿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