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7.23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아폴로 11호 달 착륙(moon landing) 50주년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그러나 그 뒤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에 대해선 모두들 쉬쉬했다(hush up).
아폴로 11호 우주인 3명이 달에 착륙했을 때 휴스턴 우주센터에선 대량 학살을 자행했던(perpetrate mass murder)
나치 전범 3명이 서로 껴안으며(embrace each other) 만세를 불렀다.
런던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고(obliterate London without trace) 독일을 패전에서 구하겠다며 V2 로켓을 개발한
베르너 폰 브라운, 쿠르트 데부스, 아서 루돌프 등 나치 과학자 삼총사였다.
달 착륙은 이 전범들의 작품(brainchild of these war criminals)이었다.
아폴로 11호 임무에는 이들 3명을 필두로 130여 명의 나치 과학자들이 동원됐다.
2만여 명의 무고한 인명(innoccent lives)이 그들로 인해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은 그 잔학 행위를 숨기려는
'음모'('conspiracy' to conceal the atrocities)에 묻혀버렸다.
V2 로켓 생산 총책이었던 아서 루돌프는 17년 후 아폴로 제작 책임자로 변신했다.
나치 시절 작업이 부진한 유대인의 목을 생산 라인에 매달게 하고(hang them above the production line) 그 시체를
며칠간 매달려 있게 했던(leave the bodies dangling) 인물이다.
12명을 한꺼번에 매달아놓기도 했다. 양손은 뒤로 묶고 입에는 비명을 못 지르게 나뭇조각을 물린 채
(with hands behind their backs and a piece of wood in their mouths to prevent them crying out)였다.
당시 친위대 소령 계급장을 달고 있던 폰 브라운은 아무런 표정 없이 그 앞을 오가곤 했다.
종전 직후 미군 특수부대는 '종이집게 작전(Operation Paperclip)'에 착수했다.
로켓 기술이 약 25년 앞서 있는 나치의 폰 브라운 팀이 소련에 넘어가기 전에 빼돌리는 작전이었다.
그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수백 구의 시체는 거들떠보지
(pay attention to the hundreds of corpses scattered across the area) 않았다.
폰 브라운 팀은 비밀리에 텍사스로 이송됐다. 나치 피해자들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유럽에서 간신히 연명하는데
(struggle to keep body and soul together in wartorn Europe) 가해자인 그들은 안락한 생활을 누리게
(enjoy a life of ease) 됐다. 이들의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영주권자가 되게(conceal their identities and
become permanent residents) 해줬다.
급기야 폰 브라운은 1962년 아폴로 계획 총책임자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이뤄드리겠다
(fulfill your promise)"고 호언했고, 마침내 1969년 7월 20일 나치 전범 3명은 우주인 3명과 함께 세계의 영웅이 됐다.
닐 암스트롱이 말했던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은 이런 '수치스러운 진실'을 짓밟고(trample on a 'shameful truth') 이뤄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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