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2019-04-25 이영섭 기자)
조선과 일본이 다른 길을 걸은 이유
[신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일본, 유럽을 만나다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 … 일본, 유럽을 만나다
/ 신상목 지음 / 뿌리와이파리 / 1만8000원
저자는 이 책의 집필 목적을 분명히 밝힌다.
"16~17세기 대항해시대 당시 일본이라는 무대에서 벌어진 동서양간(일본과 유럽) 만남의 주요장면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음으로써 독자들이 이(異) 문명간 교류의 원리와 과정을 보다 생생한 임장감을 느끼며
감상하도록 하는 것이 책의 목표다".
이런 대항해시대 교류 경험이 어쩌면 19세기 급속한 일본의 근대화 성공을 낳았을지도 모른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는 결국 조선과 일본을 다른 길로 인도했다.
저자는 왜 이 문명간 교류을 중시할까. 이는 저자의 역사관에서 비롯된다.
"역사란 서로 다른 문명간의 왕래 속에서 인력(引力)과 반발력, 침투력과 저항력이 상호작용하여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변증법적 총체라 할 수 있다".
문명간 상호작용에서 역사가 진행된다는 저자의 역사관은 19세기까지 문명간 접촉에서 뒤쳐진 한국의 고립적 상황에
대한 통렬한 진단이기도 하다.
일본이 유럽을 만났던 16세기 이후에도 3세기간 고립됐던 조선은 근대화에 실패했고,
이는 우리의 폐쇄적 역사관으로 이어졌다는 게 저자의 결론인 듯 싶다.
저자는 "역사인식의 폐쇄성을 바꿀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지만
한국인의 역사인식은 아직도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다.
저자의 이러한 문제의식과 목표는 심상치 않은 이력에서 기인되는 듯하다.
외시 30회 출신 외교관으로 대일외교 현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던 저자는 숙명적 한일 관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바탕으로 한일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외교부를 퇴직하고 현재 우동가게를 경영하면서 일본 관련 책을 쓰고 있다.
프로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냉엄한 현실인식과 대일인식을 바탕으로 일본의 모습을 더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은 왜 동쪽으로 갔나를 분석하는 1부,
일본과 유럽의 만남을 다루는 2부, 교류이후의 새로운 시대와 쇄국을 다루는 3부다.
유럽은 왜 동쪽으로 갔을까를 다루는 1부의 시각도 독특하다. 중세까지 대등했던 동양과 서양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서양이 동양으로 향했기 때문인데 저자는 "동양으로 진출하고자 했던 강한 의욕이 서양문명 주도하에
인류가 현재 도달한 지점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당시 서양의 강한 의욕이 현 세계질서를 낳았다는 얘기다. 강한 의욕을 낳은 원동력을 분석하는 것이 1부의 주제.
2부와 3부는 일본과 서양의 만남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조총에서 시작된 교류로 16세기 이후 서양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 일부로 받아들일 정도로 세계로 편입된 일본을 그리는 것이다.
문명간 교류는 일본의 서양과 서양역사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낳았으며, 이는 한국과 다른 일본의 세계관.
정세관을 낳는다. 어쩌면 일본 보수정권의 대미 추종 외교 등은 이러한 역사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오로지 집필의 목표로 삼은 것은 앞서 언급한 폐쇄적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역사인식에 지적 자극을 주는 벤치마킹사례로서 일본의 이문명 교류사 하이라이트 장면을
스토리로 구성하여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日–유럽 교류사 펴낸 신상목 대표 《월간조선》에 ‘외교관 출신 우동집 주인장의 일본 物語’를 연재해온 신상목(申尙穆·49) (주)기리야마 대표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를 펴냈다. 한국(조선)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게 된다. 신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혜택을 그 어떤 나라보다도 크게 누리는 나라이자,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외부의 영향에 민감한 나라”라면서 “지구 전체의 맥락 속에서 역사를 조망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은 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일한국대사관 근무 시절 맛본 에도식 우동에 반해서 2012년 외교관을 그만두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우동집 ‘기리야마’를 열었다. 《월간조선》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를 출간해 호평을 받았다. 작년에는 제19회 일한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머니투데이 2017.10.03)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http://blog.daum.net/jeongsimkim/28247 책소개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는 일본의 근대화 성공에 기여한 ‘축적의 시간’이자 ‘가교의 시기’로서의 에도시대에 주목한다.에도시대에 어떻게 근대화의 맹아가 태동하고 선행조건들이 충족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주제이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외양外樣을 넘어 그 이면에 자리한 자본, 시장, 경쟁, 이동, 통합, 자치, 공공이라는 근대성의 요소가 어떻게 ‘수용·변용·내재화’를 거쳤는지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한 분석에는 저자가 직업 외교관으로서 일본을 바라본 시각이 작용하였다. 외교관의 세계에는 “유능한 외교관은 모든 분야에 대해 조금씩은 알아야 하고, 한 분야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전체적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을 중시하는 외교관의 직업적 특성을 강조하는 것일 터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의 총합적 상호관계를 통시적DIACHRONIC·공시적 SYNCHRONIC 종횡으로 엮어내어 세계사적·지역적 좌표 속에서 이해의 틀을 구성하는 그러한 총합적 이해의 틀에는 생활문화사적 접근이 중요한 요소로 내포되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
일본은 악어다 책소개 :
지은이가 바라보는 일본은 '악어'가 지니고 있는 이미지와 비슷하다. 강력한 보호막과 이빨, 날카로운 발톱과 지구력이 강한 체질, 거기에 남들은 알기 어려운 이중성과 양면성으로 무장한 미소와 눈물… 이처럼 일본은 악어의 힘과 지혜를 두루 갖춘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은이는 분석한다. 그러나 '소름이 끼치는 오싹함과 때로는 머리가 절로 수그러지는 경외심의 복잡한 감정의 교차' 속에서도 지은이는 일본의 약점 또한 놓치지 않는다. 완벽한 아날로그 사회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디지털화의 장애, 딜레마가 연속되는 딜레마, 기업형 사회의 폐해 등이 그것. 그렇다면 이러한 악어와 서식지를 같이 하고 있는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선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악어와 공존을 위해 악어새가 되든지, 강력한 힘으로 악어를 사냥하든지, 아니면 악어의 웅덩이를 떠나는 것 등등. 하지만 지은이는 이들 방법 중 어느 것도 한국에 있어 선택 가능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방법은 이렇다. 일본에 대한 쓸데없는 선입견이나 가당찮은 희망적 사고를 버리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자는 것. 그리고 이를 전제로 우리가 일본을 내부로부터 변혁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동반자로서의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알라딘 제공] |
이번 가을에는 "일본의 역사"를 테마로 책을 읽어 볼가한다.
(2015년 10월 01일 대출도서 목록)
(도쿠가와 시대에서 2001년까지) 현대일본의 역사 | 앤드루 고든 김우영역 이산 656쪽 | 하버드 대학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가 도쿠가와 시대부터 2006년까지 일본의 약 200년간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정리한 매력적인 일본의 근현대사 입문서. 이 책은 일본인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지금의 일본은 어떻게 해서 형성되었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일본의 평범한 사람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점점 의식해가면서 자기의 꿈을 향해 살아가면서 겪는 행복과 불행도 이야기한다. | |
(일본의 양심이 보는)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 | 나카츠카 아키라 박맹수역 모시는사람들 309쪽 |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80년 연구 인생의 공력을 담아, 현대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비판적으로 해부한 책. 일본인이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는 이유는 애초부터 스스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는 잘못이 없다는 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은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하였기” 때문임을 논증한다. 그 질곡, 왜곡, 위조, 은폐의 역사는 1850년대 메이지 유신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
(일본 전직외교관이 말하는) 일본의 역사 인식 | 도고 가즈히코 조윤수역 역사공간
197쪽 | 이 책은 외교관 출신인 도고 가즈히코가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일본은 왜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하는가?” “왜 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가?” “왜 일본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정직하게 바라보지 않고 망언을 계속하는가?” 등 의문에 대해 답한 책이다. 총 3장으로 구성하였으며, 영토문제와 역사인식 문제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일본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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