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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서 매일 2만명 입국, 한국은 최악 위험국인데도 완전히 무대책

바람아님 2020. 2. 2. 19:15

(조선일보 2020.02.01)


우한 폐렴 사태가 한 달을 맞은 31일 중국 내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 환자는 최근 들어서는 2000명 가까이로 폭증 양상이다.

이날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미국은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금지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은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자국 내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 편 운항을 중단시켰고,

러시아는 중국과 국경 일부 폐쇄에 이어 양국 간 여객 열차 운행까지 대부분 중단시키겠다고 한다.

북미·유럽 주요 항공사에 이어 일부 아프리카 항공사까지 중국 노선 항공 편 운항 축소·중단에 나섰다.

중국과의 접촉 면을 최대한 줄여 감염원 유입 차단에 나선 것이다.


중국 40개 도시에 우리 항공 편이 취항해 하루 수백 편 항공기가 오간다.

항공 편 중국 왕래로 치면 세계 최대 수준이다. 중국에서 매일 한국에 오는 승객이 2만명 안팎이다.

우한 폐렴의 경우 거의 중국 본토와 같은 위험성이라고 봐야 한다.

지금 중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까지 각각 100명 넘는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하이에만 3만명 넘는 우리 교민과 4만명 조선족 동포가 한국을 수시로 오간다.

이들 상당수가 식당 종업원이나 노약자 간병인 일을 한다.

의사협회 등 전문가 단체가 잇따라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이 문제를 놓고 회의 한 번 했다는 말조차 들리지 않는다.

국토부는 "외교부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하면 그때 가서 항공 노선 축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하고,

외교부에선 "그건 원래 국토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다.

이제 곧 대학이 개학하면 중국 유학생 수만 명이 입국한다.

정부는 그냥 시간 가기만 기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