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52] 인간인 이상 하지 말아야 할 짓
조선일보 2020.03.25 03:12
마음껏 탐한 후 그녀를 끌어안고 비로소 인간다운 애정이 담긴 신음을 토할 때(그녀의 잿빛 눈동자는 더욱 더 공허해져서) 내 사랑은 치욕과 절망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운 참회의 절정에서 느닷없이 모순된 욕망이 끔찍하게도 다시 솟구쳐 올랐다. 그러면 "아 제발, 싫어요!" 롤리타는 애원하며 하늘이 무너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
열두 살 의붓딸에 대한 성적 욕망을 그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외로운 중년 남성의 불꽃 같은 사랑이라고 해석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 |
김규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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