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4.11최경운 기자)
4·15 총선을 나흘 앞둔 11일 여권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자 미래통합당이 “섬찍한 일을
막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왔다.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달라며 ‘읍소’하고 나온 것이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며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예상한다”며
“경제·외교·안보·탈원전의 실정은 묻혀버리고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방자체단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되어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며
“’유사(類似) 전체주의’를 걱정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길을 내준다면 섬찍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가 본격화하고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
결국 조국(曺國)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을 진행 중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전날 방송된 유튜브 방송에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통합당이 선거에 어려울 때, 다른 어떤 방법도 없을 때 보여주는 행동 양식이 있다”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사방에서 (통합당 후보·관계자들이) 엎드리고 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의석이 180석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위원장은 “그렇기에 우리는 읍소할 수밖에 없다”며
“유시민 이사장이 야당이 질 때면 늘 하는 수법이라 비웃었지만 우리는 그 비웃음을 무릅쓰고 읍소할 수밖에 없다.
섬찍한 일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통합당이 혁신을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이고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총선만큼은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하겠다. 제발 이번 총선에서 의회 독점이 이뤄져 친문 패권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1/20200411004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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