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05. 07. 03:03
어느 대갓집 뒷문 밖 절벽 아래에 아담한 우물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쓰는 우물이 아니라 대갓집 전용 우물이다. 젊은 여인 둘과 담장 밖의 나이든 양반이 그림 속의 등장인물이다. 혜원 신윤복의 정변야화(井邊夜話), ‘우물가의 밤 이야기’다.
우선 절벽에 붙어 자라는 꽃나무부터 알아보자. 바위에는 보랏빛 꽃이 핀 철쭉 고목 세 그루가 옅은 황갈색의 새 잎과 함께 곱게 피어있다. 잎이 돋으면서 함께 꽃 피는 모습은 꽃이 먼저 피는 복사나무와 달리 바로 철쭉의 생태 특성이다. 흙이 한 줌도 없을 것 같은 척박한 바위에 기대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나무는 진달래나 철쭉 종류가 대표적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5/07/F45FRM2C65HIVMGBNLT7DHPMEI/
[박상진의 우리그림 속 나무 읽기] [13] 우물가의 은밀한 이야기, 엿듣는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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