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21. 11. 28. 17:05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기획전
'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내년 2월까지
초기 자화상부터 마지막 자화상까지
붉은 그림자를 드리운 강렬한 빛은 너무나 밝은 나머지 인물의 눈코입마저 가렸다. 그럼에도 유난히 긴 손가락 두 개를 입술에 댄 절제와 자신감의 자세, 무심하게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한 눈길은 ‘대중이 원하는’ 대가(大家)의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앤디 워홀(1928~1987)의 1967년작 ‘자화상’이다. 14년 후의 자화상 또한 붉은 그림자 속 옆 얼굴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안경과 백발의 차이점 만은 아니다. 전작에 비해 얼굴이 더욱 도드라졌음에도 화면의 중심은 그림자가 차지했다. 자화상 ‘섀도우(The Shadow·그림자)’는 1981년 제작된 판화모음집 ‘신화들’에 포함돼 있는데, 슈퍼맨·미키마우스·산타클로스·오즈의 마법사·드라큘라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주인공으로 한 10점 연작의 마지막 인물 ‘섀도우’로 워홀은 자신의 자화상을 걸었다.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작품에서 스스로를 그림자 같은 허상으로 그려 이중적 자아를 암시했다.
https://news.v.daum.net/v/20211128170516002
앤디 워홀, 자신도 궁금했다 "나는 누구인가?"
'文學,藝術 > 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심 속 미디어 정원..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광화원' (0) | 2022.01.15 |
---|---|
보험가액만 500억짜리 그림 서울에 떴다 (0) | 2021.12.23 |
"추상화를 모른다? 당신은 죄가 없소" (0) | 2021.10.31 |
'화투 그림' 조영남, 대작 무죄 판결 받더니…놀라운 반전 (0) | 2021.10.07 |
재개관하는 리움미술관[퇴근길 한 컷] (0) | 202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