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3. 12. 03:20
人事 구상, 당선인 좋아하는 사람 아니라 국민 承服 기준 삼아야
친인척 비위 감시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꼭 임명하도록
윤석열 당선자는 당선 첫날 옳은 말을 많이 했다. 말한 대로 실천하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당선자는 자신을 대통령 자리에 세운 국민 뜻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 정치를 하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했다. 전쟁 같은 정치와 전투 같은 선거가 이 나라를 사막(沙漠)으로 만들었다. 세계 제1차 대전을 일으킨 정치인들의 구호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었다. ‘나라의 폐단(弊端)을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적폐(積弊) 청산’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들의 오만(傲慢)에 지나지 않았다. 당선자는 ‘통합’ ‘상식’ ‘공정’의 세 기둥을 끝까지 붙들기 바란다.
당선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거대한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대통령이다. 그는 이런 정치적 입지(立地)에 대해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는 게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크게 이상하지 않은 여소야대’를 제대로 감당했던 전임자(前任者)는 없었다. 당선자는 ‘여소야대 상황이 민주주의와 정치가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여러 당선자가 이런 다짐을 했고 실제 임기 초반 잠시 그런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으나 이내 접고 말았다. 그래서 기대 반(半) 걱정 반(半)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312032011125
[강천석 칼럼] 당선인 앞날, 기대 半 걱정 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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