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 2022-04-30 16:00:00
(82) 이별을 연습하는 계절
국제 미술계가 주목하는 톰 안홀트
다른 회화작가와 차별화 위해 노력
페르시아계 유대인 혈통 부친 영향
‘페르시안 세밀 회화’에 관심 많아
아라비안 나이트 보는 듯한 ‘2AM’
기하학적 패턴·색감 오묘한 분위기
유럽 모더니즘 회화 드러낸 ‘낙화 I’
화려한 듯 하면서도 서글픔 느껴져
#낙화를 그리는 작가, 톰 안홀트
봄에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은 만개한 꽃을 만나는 때다. 가지 또는 줄기의 표면을 뚫고 솟아오른 봉오리가 매일 더 포근하게 변하는 봄의 공기 속에서 꽃으로 개화하는 시간. 하지만 이 순간은 늘 찰나이기에 우리는 개화한 꽃을 바라보는 동시에 낙화(落花)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한다. 비 또는 바람에 순식간에 떨어지는 꽃이 갈변하고 뭉개어지는 모습은 늘 예고 없이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화와 그 이후의 과정은 사랑 끝에 급작스레 오는 이별과 닮았고 낙화를 보는 일은 이별을 연습하는 일이다. 톰 안홀트(Tom Anholt, 1987∼)의 ‘낙화 I’(2021)를 보는 경험도 마찬가지다.
http://www.segye.com/newsView/20220427522005?OutUrl=daum
예고 없이 ‘툭’ 떨어진 꽃처럼… 사랑도 영원한 건 없다 [김한들의 그림 아로새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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