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오이도 패총에 가득한 5,000년 전 고대인의 낭만 [배기동의 고고학 기행]

바람아님 2022. 10. 30. 07:43

한국일보 2022. 10. 29. 11:00

편집자주
우리 역사를 바꾸고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한 발견들을 유적여행과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음미한다. 고고학 유적과 유물에 담긴 흥분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함께 즐겨보자.

<25> 오이도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

도시의 삶이 고달프고 짜증스러울 때 기분전환을 위해 갈 수 있는 곳이 수도권 지역에 많지만, 안산시의 시화호 북쪽 귀서리에 있는 오이도는 최고 명소 중 하나다. 그런데 그 경치를 현대인만 즐겼던 것은 아니다. 5,000년 전의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자주 들락거리던 명소였을 것이다. 오이도(烏耳島), 까마귀 귀처럼 생긴 섬. 시화호 북쪽 모서리에 서해에 면한 해발 49미터의 작은 산을 그렇게 부른다. 어쩌면 세종 대(代)에 부른 이름이 ‘오질이도(吾叱耳島)’였으니 ‘오지다’라는 우리말에서, 알찬 섬 또는 풍요로운 섬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도(島)’라는 접미사가 붙어 있지만 이젠 섬이 아니다. 동쪽으로 시흥 시내까지 평평한 공간에 공장 건물이 연이어 있다. 하지만 1960년대만 해도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넓은 염전이 차지하였고, 70년대 염전 폐쇄 이후 매립부지에 수많은 공장이 들어섰다. 과거에는 썰물이 되면 4㎞에 달하는 갯벌 끝에 아련히 보이던 섬이 바로 오이도였을 것이다. 서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으로 14만 평 섬 전체가 국가사적(441호)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https://v.daum.net/v/20221029110004912
오이도 패총에 가득한 5,000년 전 고대인의 낭만 [배기동의 고고학 기행]

 

오이도 패총에 가득한 5,000년 전 고대인의 낭만 [배기동의 고고학 기행]

편집자주 우리 역사를 바꾸고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한 발견들을 유적여행과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음미한다. 고고학 유적과 유물에 담긴 흥분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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