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3. 4. 09:00 수정 2023. 3. 4. 16:24
송재윤의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68회>
‘백지 시위’ 이어 ‘백발 시위’...우한 다롄 등에서 노인들의 격렬한 항의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1970년대 날마다 휴전선 이남 전역에 울려 퍼지던 바로 그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중대한 사건이 최근 중국에서 터졌다. 최근 중국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등지에서 정부의 의료보험 정책에 반대하는 격렬한 “백발 항의”가 일어났다. 3년간 지속된 제로-코비드 정책으로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부득이 의료 지원금을 삭감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 전역 최소 20개 도시에서 A4 종이를 손에 쥐고 “공산당 해산, 시진핑 하야”를 부르짖었던 청년들의 “백지 항의”가 올해 2월 우한과 다롄에선 은퇴자들의 “백발 항의”로 면면히 이어졌음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나 중국 같은 일당독재의 전체주의 국가에서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위를 일으키는 사례는 극히 드물기에 더욱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다. “백발 항의”를 주도한 우한과 다롄의 노인들,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백발 운동’의 주역은 57년 전 문화대혁명 주도한 10대 홍위병 세대
바로 57년 전 그들은 마오쩌둥의 부름을 받아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던 10대의 “홍위병”들이었다. 1966년 여름 8개월간 수도를 떠나 남방에서 원격조정으로 문혁의 불씨를 일으킨 마오쩌둥은 베이징에 돌아오기 무섭게 대학 및 중·고교에서 막 들고일어난 젊은이들을 향해 “조반유리(造反有理)”를 외쳤다. “반란을 일으킴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그 한마디 말로 인격신 마오쩌둥은 청소년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https://v.daum.net/v/20230304090017459
‘백발’이 된 홍위병 세대 “노예들아, 일어나라!”... 50년 전 노래 부르며 시위[송재윤의 슬픈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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