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9. 12. 00:00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중국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트럼프식 무차별 '융단폭격'에서 중국의 급소를 골라 때리는 바이든식 '정밀폭격'으로의 진화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를 '디리스킹'이라고 명명하고 정책 간판을 바꿔 걸었는데, 맞는 중국 입장에선 아프기는 매한가지였을 것이다.
최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왕 부장이 미국을 격렬히 비판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脱钩)을 한국이 '보이콧'(抵制)하길 바란다고 했다(중국외교부 8월 31일 자). 미국이 말로는 '디리스킹'이라고 하지만 하는 행동은 사실상 여전히 '디커플링'의 기조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 맞는 입장에서 본 것이니 가장 정확할 것이다.
오히려 '디리스킹'이라고 미국이 간판을 바꿔 걸자, 이를 미중의 갑작스러운 '데탕트'로 착각하고 유난히 긴장을 하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던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한국이다.....쿼드(Quad) 국가에 속한 한 인사가 이에 대해 필자에게 물어오며 한마디 했다. "한국은 미국이랑 대화 안 해요?".....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다른 동맹국들은 대체로 공유하고 있는데, 왜 한국만 그렇지 않은지 궁금해하는 것이다......한국적 감수성이 국제정치 상황 판단을 굴절시킨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912000004471
정밀폭격으로 바뀌는 미국의 중국 압박[아침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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