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軍事·武器.安保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방심은 가장 위험한 적” 50년 만에 또 당한 이스라엘

바람아님 2023. 11. 2. 01:15

중앙일보 2023. 11. 2. 00:35

병력 약한 하마스의 기습 침공
약자가 강자 꺾는 ‘비대칭 전쟁’
북한, 핵무기로 조기 승부 꾀해
경계에 또 경계, 긴장 풀면 안돼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 사람은 역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Those who fail to learn from history are forced to repeat it).”

1975년 4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월남 패망 당일 토머스 폴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공 지부장은 이 같은 내용의 전문을 워싱턴 DC로 보낸 뒤 후송 헬기에 몸을 실었다. 폴가는 “또 다른 월남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은 46년 후인 2021년 8월 16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수했다. 베트남 전쟁의 교훈을 망각한 대가였다.

그리고 이번엔 ‘역사 교훈의 덫’에 이스라엘이 걸려들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 지대를 대규모로 공격했다. 그런데 정확히 50년 전인 1973년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벌어진 제4차 중동전쟁에서도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는 적의 기습을 놓쳤고, 이스라엘방위군은 일방적으로 당했다.

1973년의 역사와 2023년의 상황은 데칼코마니다. 2023년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경계에 설치한 ‘아이언 월(Iron Wall)’이 원격조종 카메라·레이더 장치 등 센서와 원격 기관총 등 첨단 무기로 하마스를 막아 주리라 믿었다. 그리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거주자에 일자리를 주고, 가끔 날아오는 로켓을 단거리 방공체계인 아이언 돔(Iron Dome)으로 요격하면 하마스의 준동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사를 되풀이하는 건 바보다. 남의 바보짓을 뻔히 보고도 바보처럼 군다면 더 큰 바보다. 지난달 31일 새롭게 바뀐 군 지휘부가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https://v.daum.net/v/20231102003530783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방심은 가장 위험한 적” 50년 만에 또 당한 이스라엘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방심은 가장 위험한 적” 50년 만에 또 당한 이스라엘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 사람은 역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Those who fail to learn from history are forced to repeat it).” 1975년 4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월남 패망 당일 토머스 폴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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