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성관계 동의맺고 하라”는 일본 新앱… 왜? [방구석 도쿄통신]

바람아님 2023. 12. 27. 00:22

조선일보 2023. 12. 27. 00:06

‘부동의 성교죄’ 신설 영향, 찬반 논란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일본 내면 풍경, 살림, 2014

국내 언론 매체들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를 주로 정치나 경제, 굵직한 사회 이슈에 한해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교환 유학을 하고,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기자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일본에서 진짜 ‘핫’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방구석 도쿄통신’, 지금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연말입니다. 사랑만 가득해도 과하지 않을 이 시즌에, 일본에서 다소 엉뚱한 웹서비스가 출범해 화제입니다.

‘성 동의 서비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연인 등이 양측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음을 기록하는 모바일 서비스가 이달 14일 일본에서 출범했습니다. 서비스 이름은 ‘키로쿠(キロク)’. 한국어로 ‘기록’이란 뜻입니다.

이처럼 다소 엉뚱한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지난 7월 신설된 ‘부동의 성교죄(형법 177조)’가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억지로 맺은 자에게 5년 이상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는 법인데요.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폭행·협박’과 ‘알코올·약물 섭취’, ‘공포·놀람’, ‘학대’, ‘지위 이용’ 등 8개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기존보다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항목을 읽고 나니 위 문항들의 의도가 조금씩 읽히시죠?

일본 여론조사 업체 빅로브가 최근 20~50대 성인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성관계를 맺을 때 반드시 상대 동의를 구한다”는 응답은 절반이었고 “가끔 받는다”가 14.8%, “받은 적 없다”가 9.7%였습니다. 국제협력 NGO(비정부기구) 조이세프의 지난 8월 조사에서는 15~29세 일본인 5800명 중 90% 이상이 “성관계엔 양측 동의가 필수”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전체의 42%가 “성관계 동의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31227000640608
“성관계 동의맺고 하라”는 일본 新앱… 왜? [방구석 도쿄통신]

 

“성관계 동의맺고 하라”는 일본 新앱… 왜? [방구석 도쿄통신]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일본 내면 풍경, 살림, 2014 국내 언론 매체들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를 주로 정치나 경제, 굵직한 사회 이슈에 한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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