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4. 12. 00:00 수정 2024. 4. 12. 00:16
송호근 교수의 2004년 ‘신세대 분석’
총선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밉더라도 어떻게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야당 후보들까지 당선될 수 있는 것인가? 한국 사회의 어떤 변화가 이번 선거에 나타났던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11일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의 30대에서 50대에 해당하는 ‘3050′ 세대는 기본적으로 진보 쪽으로 신념화가 이뤄진 세대입니다. 경제성장의 혜택을 특권층이 독점했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데 이들을 끌어안지 못한 것이 여당 패배의 큰 요인이라 봐야겠지요.”
“지금의 30대에서 50대에 해당하는 ‘3050′ 세대는 기본적으로 진보 쪽으로 신념화가 이뤄진 세대입니다. 경제성장의 혜택을 특권층이 독점했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데 이들을 끌어안지 못한 것이 여당 패배의 큰 요인이라 봐야겠지요.”
“특검법을 거부하고 정치적 복수에 집착하는 듯한 대통령의 꽉 막힌 모습 앞에서 이들이 지닌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서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대가 모두 진보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됐다기보다는, 대통령과 정부가 이들이 진보 쪽으로 쏠리도록 통치를 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권위주의를 혐오하는 동시에 이른바 ‘진보’ 진영에 마음이 열린 세대가 대한민국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는 얘깁니다.
https://v.daum.net/v/20240412000018272
“3050이 이렇게 투표할 줄, 내 20년 전에 알고 있었다” [유석재의 돌발史전]
<출판사 서평>
2030세대의 부푼 비전과 5060세대의 좌절 사이에, 과연 문화적 충돌이 있는가?
‘2030’이 일을 냈다. ‘영상세대’, ‘미디어세대’, ‘인터넷세대’로 불리기를 좋아하는 그들이, 평소에는 사회 각 영역에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그들이, 그러면서 어떤 중요한 계기마다 깜짝 놀랄만한 정치, 사회적 동원력과 방향성을 연출하던 그들이…… 한국사회의 중앙무대에 등장했다.
(중략)
4장. 한국인의 마음의 행로(II): “충돌은 없다”
여기서는 3장에서 설명한 한국사회의 질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관들의 반적 침식현상을 세대들은 각각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런 현상에 대한 세대의 시각은 라졌는가, 아니면 비슷한가? 세대간 가치관의 격차는 벌어졌는가, 아니면 좁혀졌는가? 의 물음에 대한 결론이다. 그 결론으로 저자는 세계관이 대립하고 있다거나 세대간 돌이 너무 심해서 사회통합의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세간의 인식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장한다. 그런 우려들은 종종 ‘사회통합’이라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명제를 원해서 자신의 의견을 정당화하려는 의식적, 무의식적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간의 위기는 한국인들의 가치관에 이질성을 줄이고 동질성을 늘리는 효과를 초래했다. 즉 ‘가치관의 정화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세간에 떠도는 세대갈등과 우려가 별로 근거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세대간 충돌을 전략적으로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세대 충돌은 없다’는 것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18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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