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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노벨 평화상’ 추천한 캠벨, 계엄선포에 배신감

바람아님 2024. 12. 15. 08:16

조선일보  2024. 12. 15. 05:30

[이하원 기자의 외교·안보 막전막후 <38회>]
한일관계 정상화 높이 평가하며
올 초 ‘尹과 기시다’ 공동 수상 주장
2009년 “김정일 수명 3년 남았다” 며
정확한 예측 한국에 알려주기도

조선일보 외교부·민주당 출입 기자·한나라당 취재반장·외교안보팀장·워싱턴-도쿄 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과 TV조선 정치부장으로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25년간 취재해왔습니다. 주요 사안의 막전막후에서 벌어진 일을 전해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가장 주시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은 이번 사태를 시시각각 분석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비상 사태 정보 수집을 위해 미국의 정보 기관원들이 일부 충원됐다고 합니다. S씨, K씨를 비롯한 미국측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속속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응은 여야를 막론하고 한 가지로 요약됩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을 위법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를 내고 있습니다. 12월 3일 계엄 사태 발생 초기부터 이런 흐름을 이끄는 이는 미 국무부의 커트 캠벨 부장관입니다. 캠벨 부장관은 계엄 사태 직후인 4일 워싱턴 DC의 아스펜 안보포럼(ASF)에 참석,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매우 문제 있고 위법한 행동으로, 예측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심하게 오판(badly misjudged)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캠벨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를 중시하는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을 추진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에 이어 현직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총괄하는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실세입니다.....그는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를 대표해서 ‘윤석열-기시다 공동수상’을 촉구한 것입니다. 그랬던 그가 ‘위법’ ‘오판’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윤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차원의 ‘경고’이자, 깊은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v.daum.net/v/20241215053028382
‘윤석열 노벨 평화상’ 추천한 캠벨, 계엄선포에 배신감

 

‘윤석열 노벨 평화상’ 추천한 캠벨, 계엄선포에 배신감

[조선일보 외교부·민주당 출입 기자·한나라당 취재반장·외교안보팀장·워싱턴-도쿄 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과 TV조선 정치부장으로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25년간 취재해왔습니다.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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