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2. 2. 00:01
[온차이나]
필리핀, 대만인 위장한 중국인 5명 검거
해군기지 찍고 야자나무에 CCTV도 설치
미군기지·발전소 등 정찰한 일당도 체포
“군사 목적 3차원 입체 영상 만들어”
대만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인 5명이 설 연휴 직전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에서 드론과 휴대폰으로 군사기지와 해안경비함 사진을 찍고 폐쇄회로TV(CCTV)까지 설치했다가 필리핀 수사 당국에 검거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작년 6월과 11월 중국인들이 드론으로 부산항에 들어온 미국 항모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 등을 찍은 사실이 적발돼 간첩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죠. 똑같은 일이 필리핀에서도 벌어진 겁니다.
필리핀 당국은 앞서 지난 1월20일에도 루손섬 인근 군 기지와 발전소, 경찰서 등 각종 인프라시설을 정찰하고 3차원 입체 영상 자료를 수집한 혐의로 중국인 덩위안칭과 필리핀인 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덩위안칭은 장쑤성 난징시 인민해방군 육군공정대학을 졸업한 컴퓨터 엔지니어로 확인됐다고 해요.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곳곳에서 전방위로 첩보전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어요.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월22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해외 거주 국민에게 현지 법률과 법규를 준수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해왔다”면서 “필리핀이 근거 없는 억측에 근거해 중국 간첩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을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팔라완섬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과 필리핀은 물론, 미국령 괌 등지를 상대로 중국이 전방위 첩보전을 벌이는 데 대해 미국은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월2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논평에서 “우리는 미 장병의 안전과 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했어요. 중국의 아태 지역 간첩 활동이 미군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https://v.daum.net/v/20250202000139702
부산항 美항모 때와 판박이...中간첩, 필리핀 미군기지 첩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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