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3.04.03 주경철 서울대 교수·서양근대사)
조로아스터교의 주신(主神)은 아후라 마즈다이다.
'아후라'는 주(主), '마즈다'는 지혜를 뜻하니 아후라 마즈다는 '지혜의 주님'이라는 뜻이다.
아후라 마즈다 신에게 경배한다는 것은 암흑과 죽음의 세력인 마귀들과 싸운다는 의미다.
이 마귀들의 원류에 해당하는 것이 악(惡)의 원칙인 앙그라마이뉴이다.
'대립하는 영(靈)'이라는 뜻인 앙그라마이뉴는 몇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사탄'이다.
조로아스터교는 왜 이 세상에 악이 번성하는지 체계적인 설명을 제시한 최초의 종교다.
조로아스터교는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마이뉴가 대립하는 일종의 이원론이지만, 그렇다고 그 양자가 동격은 아니다. 앙그라마이뉴는 오류와 혼동·거짓을 특징으로 하며, 결국 죽음으로 귀결된다.
조로아스터교는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마이뉴가 대립하는 일종의 이원론이지만, 그렇다고 그 양자가 동격은 아니다. 앙그라마이뉴는 오류와 혼동·거짓을 특징으로 하며, 결국 죽음으로 귀결된다.
생명과 선의 원칙인 아후라 마즈다가 최후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정해진 이치다.
앙그라마이뉴와 그 수하의 마귀들은 시간의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죽음의 종말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세상은 시간이 끝나는 그때까지 선한 힘과 악한 힘이 투쟁하는 현장이며, 인간은 그중 어느 한편에 가담하여 싸워야 한다.
어느 편을 택하느냐에 따라 말세까지 그의 운명이 정해진다.
선의 편에 섰다가 죽은 영혼은 낙원에서 행복하게 지내고(사후에 '풍만한 가슴을 한 젊은 여인' 형상의 안내인이 찾아온다고 한다),
악의 편에 섰다가 죽은 영혼은 지옥에서 험난하게 지내며 말세를 기다려야 한다(마귀할멈이 안내를 한다).
말세가 되면 선이 지배하는 조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조로아스터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고대 경전 '아베스타'를 찬술한 인물이다.
조로아스터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고대 경전 '아베스타'를 찬술한 인물이다.
그는 웃으면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유는 시간의 끝이 다가오며, 그가 죽음을 넘어 영원히 살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란다. 그는 탁월한 지성의 소유자로서 사람이 어떻게 아후라 마즈다에 접근할 수 있는지 터득했다고 한다.
전승에 따르면 그의 나이 서른에 보통 사람 아홉 배 크기인 천사가 나타나 우주를 관장하는 유일한 신이 아후라 마즈다이며
조로아스터는 신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세상이 왜 이토록 어지러울까, 이런 고민하시는 분께 3000년 묵은 고대의 지혜를 권한다.
세상이 왜 이토록 어지러울까, 이런 고민하시는 분께 3000년 묵은 고대의 지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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