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금) 아침 신문을 읽고 종로구 청진동 피맛골에 새로 조성한 식객촌(食客村)을 방문했다.방문동기는 새로운 건축이나 음식점은 건축주와 설계 시공자의 철학이 담겨있어야 한다는평소 생각에 부합되는 현장이라고 느껴져서다.느낌을 받은 기사를 아래에 소게한다.
[김명지 기자의 산소호흡기]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식객촌(食客村) 경영 배우라"“양 교수의 식객촌(食客村)을 좀 보고 배우세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조선일보 DB
식객촌은 건설업계에서 속칭 올 상반기 ‘대박상품’으로 통한다.
평일 점심때 이 곳에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식당 바깥 테이블까지 손님이 들어차 왁자지껄하다.
건물 밖에서 줄을 서서 밥 차례를 기다리는 일은 예사다.
주말에 한산한 주변 오피스 빌딩과는 달리 이곳은 주말도 만원이다.
경기 불황으로 상가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다른 빌딩과는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식객 효과’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이곳은 방송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에서 집 고쳐주는 건축가로 유명해진
이곳은 방송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에서 집 고쳐주는 건축가로 유명해진
양진석(사진·50) 와이그룹 대표가 콘셉트부터 설계, 시공까지 모두 관여했다.
러브하우스 이미지 때문에 그를 리모델링 전문가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현재 대형 빌딩이나 호텔 설계는 물론 개발·시공까지 책임지는 건축 설계 전문가다.
그는 “일하는 저를 보고 ‘양진석이 계속 일하고 있구나’ 하는 분들도 많다”고 멋쩍어 했다.
허명수 부회장이 그를 직접 발탁했다.
허명수 부회장이 그를 직접 발탁했다.
허 부회장은 몇 년 전 GS건설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주말 강연에서 양 교수를 처음 만났다.
그랑서울 사업을 시작할 무렵이었다. 허 부회장은 강연 후 그에게 ‘그랑서울’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양 대표는 “한 그룹의 오너라고 하면 자신이 직접 전문가를 찾아 제안하지 않는 편인데,
허 부회장은 달랐다”고 했다.
양 대표가 맡은 프로젝트 매니저는 시공, 설계, 디자인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양 대표가 맡은 프로젝트 매니저는 시공, 설계, 디자인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GS건설 역사상 외부인사가 시공 총책임자인 현장소장보다 더 큰 권한을 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허 대표는 회사에도 전문가는 많지만, 불경기일수록 자체 사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여러 부서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하동관(곰탕전문점)’ 밥 먹으로 많이 다녔죠.”
허 부회장은 양 대표의 적극성과 융합성을 높이
샀다. 양 대표는 “건축은 설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콘텐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면서 “‘식객촌’과 청진상점가(淸進商店街)’에
입점할 맛집을 직접 선정하려고 돌아다녔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내 유명 맛집을 모셔오려고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었다.
“제가 식당을 찾아가면 적어도 문전박대는 안 하더라고요.”
“제가 식당을 찾아가면 적어도 문전박대는 안 하더라고요.”
그가 곰탕집 ‘수하동’(식당 '하동관' 주인 아들이 경영)
유치를 위해서 허영만 화백과 함께 주인 내외를 설득한 것은 꽤 유명한 일화다.
그는 하동관 주인 내외를 만나기 위해 한여름에도 몇 차례씩 곰탕집에서 밥을 먹었다고 했다.
양 대표가 직접 사업에 뛰어가기 전부터 허 부회장의
신뢰를 받은 것과는 달리 그에 대한 GS건설 직원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고 한다.
직원들은 그의 뒤에서 ‘낙하산’ ‘옥상옥(屋上屋)’이라고 수근거렸다. 양 대표의 까칠한 성격도 한몫했다.
그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아예 중단시키고 처음부터 다시 시켰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말이 안통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종로의 대형빌딩 ‘그랑서울’에
‘식객촌’과 ‘청진상점가’를 들여 평일엔 샐러리맨,
주말엔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새로운 도심 명소로 만든
건축가 양진석씨. /와이그룹 제공
결과물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양 대표의 뚝심이 설계 초기 콘셉트와 동일한 좋은 결과물을 얻는 데 큰 힘이 됐다.
대형 빌딩을 지을 때는 확고한 콘셉트가 있다고 해도 시공과 점포 입점에 이르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이유로 허물어질 때가 많다. 양 대표는 허 부회장과 직접 소통하며
‘프로젝트 창구’ 역할을 하며 직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허 부회장은 GS건설이 울산 남구 삼산권에 짓는
허 부회장은 GS건설이 울산 남구 삼산권에 짓는
울산센트럴자이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 2건을 그에게 추가로 맡겼다.
양 교수는 울산센트럴자이에도 식객촌과 유사한 형태의
테라스형 상가를 계획하고 있다.
[피플 in 프리미엄조선] "종로 명소 食客村, 제가 만들었죠"
(출처-조선일보 2014.08.08 )
<기사 중 위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은 삭제 편집한 기사입니다>
그랑서울 식당가 기획 양진석씨, GS건설 허명수 부회장이 발탁
허영만 '식객' 속 음식점 9곳… 한 곳에 유치하려고 발로 뛰어
요즘 서울 종로 청진동의 음식상가 '식객촌(食客村)'이 건설업계 화제다. 대형 빌딩 '그랑서울'에 들인
식객촌(食客村)은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식객(食客)'에 등장하는 맛집 중 9곳을 모아놓은 맛집촌이다.
평일 점심의 풍경은 이렇다. 식당 바깥 테이블까지 손님이 들어차 왁자지껄하고, 건물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예사다. 그랑서울은 주변의 오피스 빌딩과 달리 주말에도 관광객으로 붐빈다. '식객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곳을 명소로 만든 주인공이 TV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에서 집 고쳐주는 건축가로 유명해진 양진석(50) 와이그룹 대표다.
식객촌의 콘셉트부터 설계·시공까지 총괄했다. '러브하우스' 이미지 때문에 리모델링 전문가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대형 빌딩이나 호텔 설계는 물론 개발·시공까지 맡는 건축가다.
양 대표는 "건축은 설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넣을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양 대표는 "건축은 설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넣을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식객촌'과 '청진상점가(淸進商店街)'에 입점할 가게들을 직접 골랐다.
유명 맛집을 유치하려고 직원들과 발로 뛰었다.
'식객'에서 한국 최고 곰탕집으로 꼽힌 '수하동'('하동관' 주인 아들이 경영)을 유치하려고 허영만 화백과 함께
주인 내외를 설득했다고 한다.
'수하동(곰탕)' 외에 '오두산 메밀가'(빈대떡), '벽제한우설렁탕 청미(2F)', '봉우리'(한정식 2F),
'전주밥차', '무명식당'(백반), '만족오향족발', '부산포어묵', '참누렁소'(고깃집)가 입점했다.
"얼굴이 좀 알려져서 그런지 제가 찾아가면 적어도 문전박대는 안 하더라고요."
<각주>
1.곰- 탕 : 소의 뼈나 양(羘),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 (곰국)
2.설렁탕 :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발, 도가니 따위를 푹 삶아서 만든 국. 또는 그 국에 밥을 만 음식
============== 식객촌, 그랑서울, 청진동 재개발지역 신축건물 사진들 =============
옛피맛골 자리에 위치한 식객촌(食客村)
‘식객촌’은 허영만화백과 (주)플렉스플레이코리아 서대경 대표의 합작품이다.
이미 식객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유통하고 있던 서 대표와 허 화백은
약 4년 전 뜻을 모았지만 준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이미 유명세를 내고 아쉬울 것 없는 음식점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한곳에 모은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팔도진미를 한곳에 모은, 좋은 음식마을을 만들겠다’는
진심으로 음식점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그들은 ‘‘식객 ’ 연재를 했을 당시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가‘와
‘비슷한 메뉴로 경쟁구도가 되지 않는가‘ 두 가지 원칙을 엄격하게 고수해 ‘식객촌’을 꾸몄다.
무명밥상 내부에 붙여논 글
넓지는 않으나 음식은 맛갈지고 손님들은 시끌버끌하여 시끄러운 편이었다
GS-빌딩(GS 건설 본사)
시간의 주춧돌(장초석 복원지)
교보 종로쪽 출입구에서 본 신축 중인 "광화문D타워"
블록을 몇 개 싸 놓은 듯한 이색적 외관이 눈길을 끈다
"광화문D타워"의 뒷모습
싸 놓은 블록이 경사면을 따라 미끌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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