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건축상 '가회동 성당'… 올해의 건축가상에 조성룡씨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윤동주문학관./자료제공=서울시 |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에 '윤동주문학관'(설계 이소진)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0일 제32회 서울시 건축상에 윤동주문학관을 포함해 일반부문 19작품·추천부문 1작품·대학생 부문 4작품 등 총 24작품을 선정·발표했다.
서울시 건축상은 △공공기여도 △예술적 가치 △기술적 수준이 높은 건축물을 선정하는 시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선정기준은 최근 3년 이내 준공된 시 소재 건축물이다.
일반부문 대상에 선정된 윤동주문학관은 종로구 창의문로 119에 위치했다. 이 곳은 윤동주문학관이 만들어지기 전 버려진 물탱크와 가압장 시설이 있었는데 종로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해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시 관계자는 "윤동주문학관은 기존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열림과 닫힘, 옛것과 새것, 빛과 공간이라는 건축의 기본 명제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은 △가회동 성당(설계 우대성) △아름지기(설계 정일교) △라파엘센터(설계 김승회) 등 세 작품이 선정됐다. 가회동 성당(종로구 북촌로 57)은 가로 전면에 한옥을 배치함으로써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인 북촌로의 가로 경관을 배려했다는 평이다.
추천부문인 '올해의 건축가상'에는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 건축가가 선정됐다. 조 건축가는 다수의 건축계획 및 작품을 통해 서울시 건축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김포 가압장 아동·청소년예술교육센터 조성 기본계획 △중구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등에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시민공감 건축상'에는 가회동 성당이 총 3239표 중 1283표(40%)를 얻으며 선정됐다. 시민공감 건축상 투표는 지난 8월1일~14일 엠보팅(인터넷 사이트·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됐다.
서울시 건축상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응답하라 서울광장 2014'./자료제공=서울시 |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응답하라 서울광장 2014'(강석오·윤중연·최규석·최윤미·튜터 강정은)이 수상했다. 대학생 부문은 '공감의 도시건축, 서울광장 계획'이라는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과 유명 건축가로 구성된 튜터의 지도를 받아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선정됐다.
응답하라 서울광장 2014는 서울광장을 '픽셀이라는 세분화된 모듈을 통해 자유롭게 반응하는 유동적 광장'이라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참신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 심사는 승효상 이로재건축 대표, 곽재환 ㈜건축그룹 칸 대표 등 10명의 심사위원회가 최종 접수된 52작품을 대상으로 서류→공개발표→현장심사의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시상식은 '2014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 20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20일~26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건축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 동판이 수여된다.
진희선 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건축문화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 건축상과 10월에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를 통해 사람이 살기 좋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좋은 건축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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