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7.12 조의환 사진가)
우리나라에서 자리돔이 가장 많이 잡히는 지역이 바로 제주다.
5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자리돔은 제주 근해에서 모두 나지만 모슬포 부근과 보목항에서 잡은 것을 쳐주는 편이다.
5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자리돔은 제주 근해에서 모두 나지만 모슬포 부근과 보목항에서 잡은 것을 쳐주는 편이다.
모슬포 부근의 자리돔은 물살이 센 마라도 근해에서 잡는데 다른 곳과 달리 크고 뼈가 억세서 구워 먹기 좋고,
보목항의 자리돔은 뼈가 부드럽고 맛이 고소해 회나 물회에 알맞다.
비양도 연안에서 잡은 것은 크기가 작아 젓갈을 담그기에 좋다.
이처럼 제주의 자리돔이 지역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른 까닭은 먹이 종류와 해류의 세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제주에서 다른 동네 사람들에게 자기 마을의 자리돔 맛을 자랑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들 자기 마을의 자리돔 맛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자칫 잘못하다간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어서다.
그래서 서귀포 속담엔 '보목리 사람이 모슬포 가서 자리물회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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