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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있는 풍경] 한기(寒氣)

바람아님 2015. 1. 16. 10:12

[포토친구]

  

어둠이 가라앉는다.
왜가리 한 마리 그 어둠을 마셔가며
차가운 동한과 친해보려 애쓴다.

계절은 나로 인한 게 아니다.
그저 겪어야 할 시간이다.

몸부림쳐도 막을 수 없고 달아날 수 없는 것.

그저 차갑게 흐르는 공기를 마시며
폐 속에 찌든 오만이라도 떨어내자.

사진가 Yellow†ree